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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채식 맛집

인천 만수동 마라탕 마라샹궈 맛집 마라탕관에서 마라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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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01. 식당 위치와 영업시간

02. 마라샹궈에 넣은 재료들

03. 연태고량주 2병 순삭

01. 식당 위치와 영업시간

얼얼한-마라샹궈
얼얼한 마라샹궈

 

나는 주기적으로 마라를 수혈해야 하는 사람이다. 전엔 한 달에 두 번 이상 마라탕을 먹었다면 요즘 증상이 완화돼 한 달에 1번만 먹어도 괜찮다. 마라탕 가게에 가면 마라탕을 먹을지 마라샹궈를 먹을지 매번 고민한다. 마라탕은 뜨끈하고 마라향 나는 국물을 마시고 싶을 때, 그래서 날씨가 추울 때 더 생각난다. 마라샹궈는 국물이 있는 마라탕보다 칼로리가 낮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맥주 등 술안주로 마라샹궈를 더 선호한다. 내가 일말의 양심을 지키는 방식이다. 당연히 같이 간 사람이 원하면 2개 다 시킨다. 이번엔 마라샹궈를 먹었다.

 

마라탕관 만수본점은 인천 남동구 만수서로 60 101호에 있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휴무일이다. 화요일~일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한다. 라스트 오더는 오후 9시 30분이다. 자세한 사항은 032-468-0808로 문의하면 된다. 마라탕관 만수본점이라고 해서 프랜차이즈인가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었다. 국내에 단 한 곳, 만수동에만 있었다.

02. 마라샹궈에 넣은 재료들

우선, 마라샹궈를 먹기 위해 큰 바구니에 재료들을 담았다. 난 마라탕이나 마라샹궈를 먹을 때 푸주, 냉동두부, 흰 목이버섯, 팽이버섯, 숙주, 뉴진면, 건두부, 두부피는 꼭 넣는다. 특히, 냉동두부는 속에 양념과 국물을 머금어 씹으면 마라를 더 잘 느낄 수 있다. 그래서 필수로 넣는 편이다. 같이 간 언니는 감자, 분모자를 좋아한다고 해서 이것도 넣었다. 역시 마라탕이나 마라샹궈를 주문할 땐 응답하라1988의 덕선이 엄마처럼 손이 커진다. 남으면 포장하면 되는 데 무엇을 걱정하랴. 사실 남긴 적은 거의 없다.

 

맵기 정도는 1단계 신라면 맵기로 했다. 그리고 중국음식에 빠질 수 없는 연태고량주도 주문했다. 맥주를 시킬까도 고민했지만 추운 날엔 왠지 맥주가 별로 안 당긴다. 셀프바엔 밥, 땅콩소스 등 각종 향신료, 단무지 등이 있었다. 난 마라샹궈에 밥을 꼭 먹는다. 밥과 먹으면 약간 짠 마라샹궈가 중화되면서 아주 조화로워지기 때문이다. 땅콩소스에 찍어먹어도 잘 어울린다.

03. 연태고량주 2병 순삭

마라샹궈가 나왔고, 마라향이 얼얼하게 퍼지는 게 첫인상부터 합격이었다. 그리고 푸주를 입에 넣는 순간 여긴 맛집이구나를 실감했다. 사실 난 마라를 넣은 음식에 후한 편이긴 한데, 짠 곳을 선호하진 않는다. 여긴 간도 괜찮고, 양념도 재료에 잘 배어있었다. 1단계이긴 하지만 내 입맛엔 1.5단계 매움 느낌이었다. 생각보다 매웠단 소리다. 감자도 맛있었고, 말랑 쫀득한 흰 목이버섯도 맛있었다. 뉴진면은 지난해 말부터 마라탕 재료로 유행했던 것인데 분모자보다 더 쫄깃해 씹는 맛이 있다. 아마 뉴진스가 핫하게 데뷔하면서 뉴진면도 덩달아 유명해진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마라샹궈에 연태고량주는 정말 최고다. 세상의 근심 걱정을 술 한 잔에 털어버릴 수 있는 맛이었다. 술을 먹어 알딸딸해지면 마라샹궈가 정신체리~하면서 각성시켜 줬다. 그래서 연태고량주 소 1병을 더 시켰다. 좋은 선택이었다. 마무리론 가게에 있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먹어줬다. 마라로 불난 속을 달래주는 참 좋은 친구였다. 한 식당에서 본론부터 결론까지 해결하니 너무 편하고,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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