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01. 식당 위치와 영업시간
02. 내 인생 첫 츠케멘
03. 양배추 피클도 맛있다

01. 식당 위치와 영업시간
요즘 내 주변에 츠케멘을 먹는 사람이 많다. 츠케멘이 딱히 유행은 아닌 것 같지만, 맛을 잘 아는 친구가 츠케멘을 자꾸 먹길래 나도 먹고 싶어졌다. 그러다 친구를 연남동에서 만나기로 해 뭘 먹지 고민하다가 츠케멘을 먹기로 했다. 우선, 인생 처음으로 츠케멘을 먹는 거라 식당을 신중하게 골랐다. 연남동엔 츠케멘 맛집이 꽤 많았지만, HONNE는 츠케멘 단일 메뉴만 파는 식당이어서 선택했다. 단일 메뉴로 승부하는 식당은 그만큼 요리사가 그 메뉴에 자신 있다는 뜻이다. 말 그대로 츠케멘 전문점이라는 의미다. 그래서 망설이지 않고 HONNE를 선택했다. 부디 내 미각을 혼내주길 바라며 기대를 가지고 찾아갔다. 주소는 서울 마포구 동교로46길 42-3이다. 서울 2호선 홍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10분 정도 걸으면 도착한다. 골목에 있는 터라 식당 전용 주차장은 없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무일이다. 화요일~일요일은 오후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영업하고, 브레이크타임은 오후 3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자세한 사항은 0507-1414-5247로 문의하면 된다.
02. 내 인생 첫 츠케멘
서두에서 말했듯이 난 HONNE에서 인생 첫 츠케멘을 영접했다. 츠케멘은 일본어로 쓰케멘이며, 통통한 라멘 면을 국물에 찍어 먹는 방식의 일본 국수 요리이다. 츠케멘의 츠케는 '담그다'를 의미한다. 츠케멘은 1961년 일본 도쿄의 유명한 라멘 전문점인 다이쇼킨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야마기시 가즈오가 만들었다. 이후 츠케멘은 많은 사랑을 받아 일본 전역에서 인기 있는 음식이 됐다. HONNE는 츠케멘, 카니(게) 츠케멘을 판매하고 있다. 카니 츠케멘은 게살이 면 위에 토핑으로 더해졌고, 일반 츠케멘과 스프 맛도 살짝 다르다. 나는 카니 츠케멘을 시켰고, 친구는 츠케멘을 시켰다. 이렇게 먹으면 이 식당의 모든 메뉴를 다 먹는 것이다. 츠케멘의 면발은 일반 라멘 면보다 냉우동 면에 가까웠다. 쫄깃하고, 탱글한 게 진짜 웬만한 우동 맛집의 면발을 다 제쳤다. 거기에 라멘의 상징인 반숙란과 함께 고기 고명 2개, 절인 버섯, 감태 등이 나왔다. 그리고 숟가락엔 다진 생양파가 올려져 나와 기호대로 스프에 넣어 먹으면 된다. 스프는 게살이 들어갔는지 매우 녹진했고, 내 입맛엔 짠맛과 감칠맛이 강했다. 그래서 나는 식당에 있던 와리스프를 많이 넣었다. 그랬더니 면과 찰떡같이 어울리는 스프 맛이 됐다. 특히, 스프에 넣은 생양파들이 종종 씹혀서 식감이 좋았다. 고기 고명은 족발 느낌 나는 고기 1개와 라멘에 자주 나오는 동그란 모양의 고기 1개가 나왔다. 절인 버섯은 쫄깃했지만, 좀 짰다. 반숙란은 역시 맛있었고, 감태도 면과 함께 스프에 찍어 먹으면 잘 어울렸다. 고명으로 있던 게살은 양에 비해 향이 강하게 나서 면과 함께 스프에 찍어 먹으면 풍미가 더 좋았다. 이 집의 면발은 집에 와서도 계속 생각날 만큼 훌륭했다.
03. 깔끔한 양배추 피클
양배추 피클은 자리마다 세팅돼있었다. 하얀 양배추 피클이었는데, 새콤한 게 츠케멘을 먹고 짠 끼 있는 입안을 개운하게 헹궈줘서 좋았다. 난 느끼한 음식을 먹을 때 피클을 무조건 먹는데, 여긴 피클과 음식의 조화가 훌륭했다. 난 사실 면 음식 중 라멘을 그리 선호하진 않는다. 돼지기름이 느끼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근데 이 츠케멘은 당분간 계속 생각날 만큼 여운이 강하게 남았다. 특히, HONNE의 쫄깃한 면발의 탱글함은 조만간 또 생각이 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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